2023, BELLE FAUST

Q&A 빌드 업

에포트에 대한 질문

송주관 2023. 3. 12. 21:12

Q. 라반에서 말하는 Effort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정신적인 것일 수도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 외적으로 보여지는 움직임에 대한 내적 태도나 동기를 설명하는 것이라 이해해도 되나요?

 

A. 날다)

"당연하게도, 움직임의 본질을 묘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예를들어 싸울 때, 위험에 처했을 때, 황홀함이나 열정을 느낄 때는 움직이고 싶은 엄청난 충동을 경험한다...(라반, 1975년 라이프지 51쪽)"

-에포트는 움직임을 통해 드러나는, 동작에 투여된 에너지(내적 욕구) 특성/다이나믹(역동), 색깔, 촉감, 에너지, 무드, 느낌 상태.

-모든 움직임은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본질은 움직임의 색을 결정하고, 그 색은 동작하는 사람의 내적 태도의 목적을 드러낸다. 에포트는 표현이 풍부하여 움직임의 감정적이고 역동적인 본질에 색을 입힌다. 또한 삶의 많은 움직임을 이루는 본질적인 것이므로 기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의도적으로 내부 동기가 없는 상태에서 외적으로 보여지는 움직이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나요? 라반에서는 주로 일상 생활에서 보여지는 모습에서 effort의 예시를 설명하는데, 공연을 위해 안무를 계획하거나 외워야 하는 입장에서도 effort는 그대로 적용되는 것인가요? 그대로 적용된다면, 의도적으로 기만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지 않나요? 내적 동기가 없는 상태, 예를 들면, 어떤 안무를 외워서 움직임을 표현하는 경우, 내적 심리 상태가 외적 움직임 표현과 다른 곳에 있는 경우, 그러니까 '안과 겉이 다르다'와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나요?

 

A. 날다) 주신 질문이 여러개인데요. 나눠 답변 드립니다.

첫째:의도적으로 내부 동기가 없는 상태에서 외적으로 보여지는 움직임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나요? 

-한 개인이 의도적으로 내부 동기가 없는 상태에서 외적으로 보여지는 움직임을 하려 한다면 있을 수 있겠죠. 

"의도적으로 내부 동기가 없는" 이라는 말 자체가 움직임을 하든지, 하지 않던지, 내부적인 동기가 담긴 몸 상태가 아닐까 합니다.

 

둘째: 공연을 위해 안무를 계획하거나 외워야 하는 입장에서도 effort는 그대로 적용되는 것인가요?

-적용된다고 봅니다.

 

셋째: 그대로 적용된다면, 의도적으로 기만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지 않나요?

-이 질문은 에포트의 개념적인 이해를 갖기 위해 하신 질문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기만하는 상황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답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기만이라는건 속인다는 뜻인데..."내부 동기가 없는 상태에서 공연이나 안무를 위해 움직이는게 기만하는 상황" 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이 에포트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과 선입견에 대한 이야기 인듯 싶습니다.

동작분석에서 특히 에포트 카테고리는 에포트의 요인의 결합으로 생기는 어떤 질감이나 느낌들을 보면서 관찰자 각 개인이 주관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객관화하는 작업들을 하고 또 주관적인 의미만들기의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움직임을 관찰하며 자신의 주관성에 대한 이해를 찾는게 이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합니다. 예를들면 무언가 표현되어지는 움직임과 동일한 심리적 상태가 아니게 느껴지는 경우 기만한다고 느껴지시는 건 아닌지..기만이라는 말은 에포트에서 볼때 현상적 표현이기보다 의미가 만들어진 해석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아요,

메리만-웹스터 사전은 분석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 어떤 물질 또는 추상적 실체를 그 구성 요인으로 구분하는것.
2. 사물의 본질을 연구하거나 그 본질과 관계를 판단하는 방법.

어떤 구성요인을 구분하고 모았을 때 어떤 의미와 해석, 판단이 일어나는데 라반동작분석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나는___가 ___식으로 ___하는 것을 보았고, 나는 그것을 ___처럼 경험했다.

넷째: 내적 동기가 없는 상태, 예를 들면, 어떤 안무를 외워서 움직임을 표현하는 경우, 내적 심리 상태가 외적 움직임 표현과 다른 곳에 있는 경우, 그러니까 '안과 겉이 다르다'와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나요?

-글쎄요, "네"라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모든 움직임 안에는 한 개인의 신체적 특징, 신체 상황, 심리적 상태, 정신과 가치, 철학, 삶의 방식, 문화적 배경, 관계, 상황에 대한 개인적 태도등등 복잡하고 다양하게 움직임으로 드러나는데요,

예를들면 슬픈 일이 있는데 기쁨을 표해야 하는 무용수나 배우의 드러나는 에포트,

밥을 먹고는 있지만 안 먹히는 걸 억지로 먹을 때 보여지는 에포트,

화가 나는데 화를 참고 있을 떄의 에포트.

기쁨에 찬 표현을 잘 하고 싶은데 표현적으로 기쁨이 잘 표현되어지지 않을때의 에포트등등 많은 예시가 있을 수 있겠어요.

내적 심리 상태와 외부로 드러내야 하는, 드러나는 움직임이 다를 때, 이걸 안과 밖이 다르다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거고, 무슨일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이 질문도 세번째 질문과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