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BELLE FAUST

Q&A 빌드 업

라반 스케일 활용에 대한 질문

송주관 2023. 3. 17. 19:36

Q. 서양 음악에서는 스케일에 나열되어 있는 음(노트)들 중에 chord tone이라고 불리우는 해당 스케일의 색깔을 나타내어 주는 특정 음들이 있고, 그 색깔에 긴장감을 형성해 주는 tension이라고 불리우는 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ionian scale 에서 1도 - 3도 - 5도 - 8도(예를 들어, 도-미-솔-도 => 모두 ionian 스케일에서 chord tone의 기능을 함)를 이용하면 하나의 강한 색깔을 나타내 주는 화성이 되지만, 1도 - 3도 - 6도 - 9도(예를 들면, 도-미-라-레 => ionian scale에서 6도(라)와 9도(레)는 tension의 기능을 함)를 이용하면, 같은 스케일을 사용하지만, 그 느낌이 앞의 것과는 붕 떠버리는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이렇듯, 라반이 대응시켰던 정이십면체 상에서의 스케일도 특정 지점을 지나가는 path를 선별하여 같은 스케일 내에서도 서로 다른 느낌의 조합을 만들어 내기도 하나요? 실재로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A. 날다)정이십면체 안에서 이뤄지는 A스케일에는 수직면, 시상면, 수평면을 차례로 열두개의 꼭지점 모두를 지나가는 움직임입니다. 정육면체의 3가지 대각선을 중심으로 그래서 정해진 순서가 있고, 정해진 순서대로 각 지점을 지나가는 횡단선들이 모여 스케일을 이룹니다.

Steep, Suspended, Flat. 횡단하는 과정에서 이 세가지의 특징이일어나는데, 이 특징은 수직에서 시상으로, 시상에서 수평으로, 수평에서 수직으로 횡단할 때 나타납니다. 

●또 하나는 움직임 구문으로 나타나는 볼루트 형태와 스티플 형태 두가지로도 나타납니다.

 

-스케일 상에서 특정지점을 지나가는 선은 스케일중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로 끝나냐에 따라 특정지점을 지나갈 때 서로 다른 느낌의 조합을 느낄 수 있을거 같아요. 

 

A스케일

 

● 아래 내용을 함 읽으시면서 같이 해보시면, 움직임 경험 후 실제 사례를 찾아보실 수 있을거 같아요. 

 

-A스케일 첨부사진 중 2번 지점을 특정지점이라고 가정합니다.

-1번에서 시작해 2번으로 끝나기,

-준비에서 시작해 1번 지나 연결해서 2번으로 끝나기,

-1번에서 시작해 연결해서 2번 지나 3번으로 끝나기.

 

 

 

 

 

 

 

 

 

 

Q. 라반 스케일에서 선별하는 path들이 있다면, path와 path를 어떻게 이어서 표현하나요? 음악에서의 도-미-솔 처럼, 원하는 지점들만 표현하고자 할 때,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지나가는 신체의 동작은 피할 수가 없는데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 하나요?

 

A. 날다) 위 사진과 함께 옆에 적어드린 내용 경험 해보심 이해되실겁니다.

 

Q. 아래는 라반의 저서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라반이 왜 몇몇 trace-form들을 만들어서 거기에 스케일이라고 붙였는지,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아래 발췌 부분을 보고 생각이 드는 것인데, 여기에서도 prototype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결국, 이러한 trace-form들이 원형이 되고, 거기에서 매우 다양하게 일어나는 일상의 움직임들이 파생되기 때문에 라는 것이라고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어디에서 시작하든 동일한 모습이 된다라고 하는 것을 보니, '순서가 중요하다'라는 것은 순서의 변경에 따라 다른 것들이 파생된다라기 보단, natural order가 정해져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나 합니다. 하나의 스케일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파생들을 '일상'이라는 바운더리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전제하고 있는 듯 해요. 따라서 라반의 스케일은 '일상'의 움직임에 대한 원형으로서 스케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듯 합니다. 서양 음악에서는 스케일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variation들은 그냥 음악 안에서의 산술적 변형들이라 이게 일상의 소리 개념으로 나아가지는 않고, 현대 음악의 연장선에서 전자음악의 태동 시기와 맞물려 일상의 소리로 음악의 바운더리가 확대되고 있긴 하지만, 음악에서의 스케일 개념이 그것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확연한 차이가 보이네요.

 

" The unconscious automation associated with the cluster is counterbalanced by the wakeful emphasis associated with the girdle. Therefore, movements which are neither automatic nor emphatic will follow trace-forms of a chain within the twelve-link chain, which is the prototype of all ordinary movement chains, and thus it may be considered as the 'standard' scale. This standard scale can revolve around various axes with different orientations, but its form remains the same.. "

('cluster' 그룹에 의해 만들어지는 무의식의 자동화된 움직임은 그 반대의 경우인 'girdle' 그룹에 의해 만들어진 움직임들에 의해 역방향의 균형이 맞추어지고, 그렇기에, 자동적으로만 만들어 지지 않고 감정으로만 이입되어 만들어 지지도 않은 움직임들은 12 지점을 지나는 trace-form을 따라가는데, 이것은 일상의 모든 움직임들에 대한 원형이 된다. 그래서 'standard' 스케일이라 부른다. 그것은 다양한 방향으로 다양한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데, 그 모양은 언제나 동일하다..)

 

" Without a natural order within the sequence, movement becomes unreal and dream-like. "

(그 배열 안에서 자연스러운 순서가 없다면, 움직임은 비현실적이며 꿈과 같은 상태가 된다.)

 

 

Q. (위의 내용과 연관지어서) 윤호정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다음의 내용은 후대에 라반에서 발전되어 나타난 부분들 인가요? 아니면 원래 라반의 생각인가요? 그리고 아래 말씀하신 내용이나 사례들을 어디서 좀 찾아 볼 수 없을까요? (프로젝트에서 스케일 활용 관련하여 중요할 듯 해서요)

 

"스케일도 순서에 따라 표현이 달라져요. 그걸 더 세분화 한 게 플랫, 스티프등이예요. 특징이기도 하구요. 시작점과 프레이징을 어떻게 나누냐에 따라 달라지는것을 나타내기도 해요."

 

A. 날다) 라반의 생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스케일을 무용수들에게 기본처럼 적용해서 사용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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