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서양음악에서는 도-레-미…각각을 시작점으로 해서 ionian, dorian, phrysian.. 등등의 많은 스케일들이 만들어 지는데, 라반의 스케일은 정이십면체의 12 꼭지점을 서양 음악의 구성음 - 12개의 음(도, 도#, 레, 레#…)에 대응(?)시키고 있어요. 그러면 라반의 스케일도 어떤 꼭지점에서 시작하는가가 중요할 수 있나요? 각 스케일들이 어디서 시작하는지, 모든 꼭지점을 꼭 다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물론 라반은 passage를 강조합니다. 어떤 지점이 아니라 지나가는 과정. 하지만 여기서는 설명 상 지점이라는 단어로 사용할게요), 스케일의 활용에 관해 영상이나 글이나 어떤 자료가 있을까요?
A. 설명하자면 긴데...간략히 설명하자면.. 라반이 스케일이라고 부른 이유가 있어요. 순서가 중요해요. 음악에서도 음을 도레미파솔을 레도미나 도미솔 등등 칠때마다 느낌이 달라지고 뉘앙스가 달라지듯이 스케일도 순서에 따라 표현이 달라져요. 그걸 더 세분화 한 게 플랫, 스티프등이예요. 특징이기도 하구요. 시작점과 프레이징을 어떻게 나누냐에 따라 달라지는것을 나타내기도 해요.
그리고 스케일의 기본구성이 정 이십면체 잖아요.
움직임은 공간을 향해 일어나는데 산발적으로 일어나는게 아니라 이십면체의 구조안에서 일어나고 순서가 있다는 것은 움직임의 방향성을 만들어 낸다는것이고 그게 무언가 만들어 지는 길 이라는 의미도 갖죠.
그게 가장 흥미로운 지점이예요. 그게 무언가가 조직화되어 가는 길로 본 것 같구요.
활용에 대한 예는 문뜩 생각나는 건
춤동작치료사가 내담자와 a스케일 해보면서 몸의 느낌이나 경험이
삶에서 어떤 부분과 익숙하고 어떤 부분이 빠진것 같은지..탐색해보고..
어떤부분이 자신에게 필요한지를 찾아보는 상담 기법으로도 사용했다는 얘기도 떠오르고요
무용수나 움직임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낯설거나 사용해보지 않은..혹은 표현되어지지 않는 부분을 연습하고 표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저도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 움직임의 경험들이 그게 삶을 비춰봤을때 어떤 역동이나 경험과 매칭되기도 하거든요. 다양한 방식의. 스퍽트럼이 넓은 표현양식이기도 해서. 무용수에게는 표현적 측면이.. 일반 사람들에게는 삶의 태도나 삶의 패턴등등을 다룰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도 해요.
라반 스페이스 하모니를 잘 이해하기 위해선
오히려 라반의 기본적인 bess(바디 에포트 쉐입 스페이스) 모든 측면의 기본적인 정의나 상징성들을 이해하는게 빠를 수 있어요.
스페이스 하모니에는 그 모든게 담기니까요. 전 그렇게 이해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지 않았나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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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에 관한 내용 좀 올려볼께요
스페이스.
인체가 스페이스에서 어떻게 조직되는지를 환경과의 일반적인 상호작용에서도 의미가 있다.
라반의 연구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러운 움직임 순서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인간 삶의 측면에서 공간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의 패턴과 주제를 관찰했다. 이 연구의 일환으로 그는 동작의 규범적 순서를 개발했는데 그 중 일부는 그가 움직임에서 보았던 일반적인 프레이즈를 반영하였으며 어떤 움직임은 몸에 일반적인 프레이즈를 넘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해 주었다.
이러한 규범적인 순서는 다면체 안에 들어가 특정한 방식. 때로는 특정한 에포트를 움직이면서 알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음악가들이 연습하는 음계처럼 스케일이라고 부른다. 각각의 스케일은 몸의 위치와 그 위치에 대한 경로에서 특정 시퀀스가 있다. 시퀀스와 공간의 사용은 독특한 경험과 연상을 불러일으키는데 이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기록을 했다.
아래 자료들을 참조해보세요.
- Bartenieff. Irmgard. Body Movement: Coping wiith the Environment. New York: Routledge, 1980.
- Laban, Rudolf von. Choreutics. Annotated and edited by Lisa Ulman. London: Macdonald and Evans, 1966.
- Laban, Rudolf von, Ed. Lisa Ullmann. The Language of Movement: A Guidebook to Choreutics, Boston: Plays Inc., 1971.
- Laban, Rodulf von, with Lisa Ullmann. The Mastery of movement. 3rd Ed. Boston: Macdonald and Evans, 1971.
- Moore, Carol-Lynne. The Harmonic Structure of Movement, Music, and Dance According to Rudolf Laban: An Examination of His Unpublished Writings and Drawings. Lewiston NY: Edwin Mellen Press, 2009.
- Preston-Dunlop, Valerie. Point of Departure: A Dancer's Space. 2nd ed. London UK: Dance Boook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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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물질의 순서 배열이 중요한 이유와 좀 비슷하지 않나요?
자기 스스로를 진화시키도록 만드는 것이 물질들의 순서배열이라는 말과도 동일하죠
딱 이렇다 하고 정답을 말 할 순 없지만 ...
그래서 정이십면체안에서의 스케일들의 경험이 각 개개인에게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표현한거 같아요.
인간은 없는걸 새로 만드는게 아니라 이미 창조되어 있는걸 발견하면서 새롭게 재창조하는 존재이다 보니..
정이십면체의 운동성을 보면서
다양한 가능성들에 대해 발견하고 찾아가는 과정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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