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팬데믹이 우리의 일상에 남겨준 메세지 중 하나를 꼽으라면, 생태 불균형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한다. # 종간 전파, spill-over 인류의 역사 속에서 광범위한 전파력과 병독성으로 무장한 미세 병원체들이 남긴 치명적인 순간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중세 시대 흑사병을 일으킨 페스트 균, 20세기 초에 발발한 스페인 독감의 인플루엔자, 에볼라 바이러스, 최근의 사스와 메르스에 이르기 까지 인수공통감염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병원체들의 위력은 인류가 쌓아올린 사회 전반의 이모저모를 무력화 시키기에 충분하였다. COVID-19 팬데믹을 몰고왔던 SARS-CoV-2 바이러스 역시 인수공통감염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다행히 역대 어느 병원체 보다 그 병독성은 약한 편에 속하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