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BELLE FAUST

리서치/생각 & 아이디어 17

생태 지표, 꿀벌의 춤 언어

꿀벌의 폐사와 시사점 최근 10~20여 년 사이, 전세계적으로 꿀벌들이 집단 소멸되는 상황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CCD라고 하는 군집붕괴현상이 꿀벌의 경우 2006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되었고,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꿀벌의 30~40%가 소멸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2022년 부터 꿀벌의 대량 집단 폐사 및 실종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어왔다. 제주에서 시작된 이러한 사건은 점차 전국 각지로 번져서, 2022년 1분기 양봉 통수를 기준으로 피해가 확인된 정도는 전라남도가 43%, 충청북도가 19%, 제주도가 15%에 이른다. 그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살충제의 과다 살포가 꿀벌의 신경계를 망가뜨리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이상 기온 현상으로 채밀 활동 시기를 오판하여 대량 폐사에 ..

생각, 라반 적용에 대한 모순적 상황

** 선행되어야 할 부분들.. - 라반이 이야기하는 natural order의 정확한 의미 혹은 형태가 무엇인지 단정짓기 어렵다. (자연태생적인 개별적인 직관인지, 훈련에 의한 교육인지) - 라반이 살았던 시대는 20세기 초이다. 그 당시 산업화의 절정을 이룬 유럽 사회의 시대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가 맞딱뜨리는 상황은 매우 다양하다. 어떤 대상을 다룰 때, 기계를 다룰 때, 어떤 특정한 일을 할 때, 각각의 경우에서 요구되는 movement는 제각각일 것이다. 라반은 개별적으로 타고난 재능과 직관에 의한 움직임은 한 쪽으로 치우쳐 발달될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effort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어느 한 가지 목적에 맞는 움직임에 대한 연구와 지속적인 시행 착오를..

COVID-19, 인수공통감염

COVID-19 팬데믹이 우리의 일상에 남겨준 메세지 중 하나를 꼽으라면, 생태 불균형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한다. # 종간 전파, spill-over 인류의 역사 속에서 광범위한 전파력과 병독성으로 무장한 미세 병원체들이 남긴 치명적인 순간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중세 시대 흑사병을 일으킨 페스트 균, 20세기 초에 발발한 스페인 독감의 인플루엔자, 에볼라 바이러스, 최근의 사스와 메르스에 이르기 까지 인수공통감염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병원체들의 위력은 인류가 쌓아올린 사회 전반의 이모저모를 무력화 시키기에 충분하였다. COVID-19 팬데믹을 몰고왔던 SARS-CoV-2 바이러스 역시 인수공통감염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다행히 역대 어느 병원체 보다 그 병독성은 약한 편에 속하지만, 이..

COVID-19, 생애 주기 / 적응 진화

* SARS-CoV-2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SARS-CocV-2(이하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하위 분류에 위치한다. 최근에 밝혀진 코로나 바이러스들 중에는 동남아시아를 강타했었던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가 있었고, 중동에서 시작되어 퍼져나간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가 있었다. 그리고 독성은 약하지만 획기적인 전파력을 장착한 또 다른 돌연변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지금 우리 안에 머물러서 지속적인 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그들의 변이 속도는 인간이 진화를 거듭한 시간에 비해 계산할 수도 없을 정도로 빠르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들은 이러한 생태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진화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유전 복제 과정, RNA의 역할 모든 생명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