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반이 남긴 저서들과 article 등을 주변 지인들과 후대 사람들이 영어 편집하여 엮은 Laban Source book을 읽고 메모를 남깁니다. 본 프로젝트와의 연관성 측면에서 본인의 생각을 남깁니다.
" in both outer and inner domains, Laban views movement as an oscillatory phenomenon, a vibratory shift between the opposites.. contrasting effort qualities and opposite directions in space require orderly intermediary steps to be balanced and brought into an agreeable relationship.. "
(내적/ 외적 영역에서, 라반은 movement를 주기를 가지고 진동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즉, 서로 상반되는 양 끝에서 끝으로 진동(이동)하는.. 대조적 effort의 특성들, 반대되는 공간 방향들 사이에는 순차적으로(정돈된) 중간 단계들이 있어야 균형이 잡힌 조화로운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고 한다.)
" .. the key to any observation of whether or not these expressions are a part of the harmoniously ordered inner life of a person is the regularity or irregularity in the flow of his movement. Regularity in the flow of a person's movement is a fairly evident witness of a certain co-ordination between the inner state of mind and practical movement action. The important is the quality of this co-ordination. "
(.. movement 흐름에 regularity(규칙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이러한 표현들이 조화롭게 정렬되어 있는 내적 세계를 보여주는가 아닌가를 판별해 줄 수 있다. 누군가의 movement 흐름 안에 규칙성이 있다는 것은 내적 심리 상태와 실재적 움직임 사이에 어떤 통일성이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그 통일성의 특성 또한 중요하다.)
".. the feel of the harmony of sounds is based on a natural phenomenon. If we produce a sound, or even if a sound is heard in a natural happening, say, in the singing of the wind or in the ringing of a waterfall, not only this one sound is heard but there is also a rush of subsequent pitches of sounds following in a definite sequence of follower-sounds which is called 'overtone'.. The overtones have a regularly increased number of vibrations. "
( .. 사운드에서의 harmony는 자연적 현상에 기초한다. 만약 우리가 사운드를 발생시키거나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사운드를 들을 떄, 말하자면, 바람 소리나 폭포 소리와 같은, 한 가지 소리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음높이로 배열된 소리들도 들린다. 이것을 배음(overtone)이라고 한다. 이 배음들의 요소들은 (몇몇 서로 다른 진동수들의 결합인데, 2배, 3배.. 이런 식으로) 규칙적으로(regularly) 증가하는 진동수를 가진다. )
from 'The harmony of Movement' (1950)
" All movement is an eternal change between binding and loosening.. stability and mobility alternate endlessly.."
(모든 움직임은 묶음과 풀림의 사이의 영속적 변화이다. 정과 동은 끊임없이 번갈아 일어난다..)
" if you allow a person to express themselves freely, then their movement will spontaneously express their natural, inborn joy of life.."
(만약 당신이 누군가를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허락한다면, 그의 움직임은 스스로 자연스럽게 타고난 생의 기쁨을 자발적으로 표현하게 될 것이다..)
(노트)
외부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내적 충동 혹은 동기가 있을 경우, 감정이나 생각의 충동이나 동기를 내적 영역,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움직임을 외적 영역이라고 말하고 있다.
harmony의 기본적 전제는, 움직임이 내적 영역과 외적 영역을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이동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여기에는 규칙성이 있어야 한다. 사운드를 예로 들어, 자연에서 들려지는 소리들은 일정한 배음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러한 소리 주파수 대역의 (배열) 구조에 빗대어 설명한다. 소리마다 다르지만, 자연에서 발생되는 소리의 구성 주파수 배열에는 특정한 규칙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규칙성을 편협하게 혹은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죽은 소리 처럼 들릴 것이다. 내적 영역과 외적 영역을 주기적으로 이동하면서 얻어지는 에너지의 발산이라면, 그것은 생명이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마치 심장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듯이.
본 프로젝트에서, 예측 염기 서열의 결과물들로 '생명성'의 여러 단계들을 나누어 사운드와 움직임을 표현하고자 하는데, 라반이 말하고 있는 regularity가 어느 정도로 표현되느냐가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프로젝트에서 기획하고 있는 soundC의 경우 '자연의 소리 <-> 도심의 소리'의 대조적 관계를 보여주게 되는데, 라반이 생각하는 harmony에서 regularity는, 각기 다른 배음 관계로 그룹지어진 소리 개체들이 얼마나 노이즈화 되느냐의 정도를 분별해 줄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다. 배음 사이에서의 규칙성을 움직임에서 말하고자 하는 harmony를 위한 예시로 들어 설명하는 부분은, 라반의 관심이 음향 및 전자 공학과의 융합을 시도하기 시작한 당시(20세기 중반) 현대 음악의 융복합적 확장의 역사를 멀리하지 않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생각된다.
또한, 자발적 생의 기쁨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쩌면 일상 생활에서의 움직임 - gesture의 영역에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 프로젝트에서 초고밀도 환경으로 상정된 정이십면체가 갖는 조직적 사회 시스템이 'conservatoire-trained'를 대변하고 있다면, 그 해체의 가장 끝자락에 있는 모습은 gesture일 수 있을 것이다. 라반의 초기작 'Titan'의 작품에서, 여러 명의 무용수들이 조직을 이루는 움직임으로 부터 해방되어 개별적인 자유의 카타르시스로 이어지는 구성이 보여지는데, 어쩌면 이와 비슷한 흐름이 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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