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BELLE FAUST

인트로/프로젝트 소개

프로젝트 소개

송주관 2023. 3. 11. 17:51

'아름다운 전능과 파괴의 결집체, Belle Faust. 순환을 위한 해체'

 


# 참여 아티스트

- 송 주 관 (사운드미디어 아티스트, 기획/ 제작/ 설치/ 라이브일렉트로닉스), web : https://www.jookwansong.org/home 

- 윤 호 정 (무용 아티스트, 협업/ 무용)

- 박 윤 지 (무용 아티스트, 협업/ 무용)

 

a. 개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를 바탕으로 예측 염기 서열을 발생시키는 Generative 알고리듬 작업, 배열적 변이와 결집/ 해체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사운드 설치, 라반움직임 분석과 기호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비쥬얼라이제이션 작업, 무용 언어와의 융합적 탐구를 통해 주제를 수렴하며, 이것을 전시와 공연으로 풀어내기 위한 다원예술 작업을 진행한다.

 

b. 배경, 의도

 최근 불과 몇 년 사이에 지구의 어느 지역도 홀로 자생하고 있지 않음을 전 세계가 목격하게 되었다. 기후 위기의 현실화에 이어, 코로나 팬데믹 사태, 러-우크라 전쟁, 경제/ 사회 시스템의 붕괴는 어느 한 지역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태초에 등장한 생명의 분자 구조들이 침투(기생)와 방어(면역)이라는 기제를 통해 고등 생물로 진화를 거듭하여 왔으며, 인류의 문화 혹은 사회 진화 역시 공동체적 흡수와 유지 전략을 통해 국가와 초월적 조직체를 만들어 왔음을 직시하여 보자. 우리가 현재 피부로 느끼는 공존의 포화 상태는 생존을 위한 투쟁과 노력이라는 딜레마에 근거하고 있지만, 적절한 균형을 잃어버리고 무분별함으로 무장한 '잉여 욕구'의 몸체는 최근 눈부신 과학 기술의 장밋빛 포장이 얼마나 역설적인가를 의심하게 만든다. 이러한 동시대적 고민은 본 프로젝트의 주된 배경이 되고 있으며, Belle Faust라는 포화 상태의 결집체를 상정하도록 만들었고, 어느 고등 생물도 자생하고 있지 않고 있음을 인류에게 깨닫게 해 준 최근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를 재료로 삼게 되었다.

 Belle Faust. 사전적 의미로는 '아름다운 주먹', 불어의 여성 형용사와 독일어의 남성 명사를 결합 하였으며, 전능을 얻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괴테(1749~1832)의 작품 속 인물 - 파우스트, 그리고 두 종교의 이념 갈등이 지울 수 없는 학살과 내전의 역사로 얼룩진 북아일랜드의 지명 Belfast를 중의적으로 담는다. 짧은 지질학적 시간에 호모 사피엔스가 이룩하여 온 초고밀도의 강력한 결집은 아름다운 전능인가, 파괴를 위한 도구인가. 초고밀도의 강력한 결집체 Belle Faust는 이기주의와 기만 혹은 무지에 기반하여 이룩된 인류 사회의 모든 시스템 혹은 조직이나 구조를 비유한다. 6번째 대멸종의 위기가 호모 사피엔스에 의해 현실화 되는 것을 경계하고, '해체'라는 한 단어를 제안한다. 그것은 또 다른 순환의 가능성을 보여 주게 될 것이다.

 

c. 플랜

- 리서치 및 제작, 홍보 : 2023년 4월 중순 ~ 9월 중순

- 워크숍 : 2023년 7월 30일 (세부 내용 참고 : https://bellefaust.tistory.com/83)

- 전시 & 공연 : 2023. 9. 11 ~ 9. 24 (대상 : 누구나, 세부 일정 추후 공개)

- 장소  : 연희예술극장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2-3 B1)

 

d. 후원

서울문화재단, 연희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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